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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기시다 지지율 한달새 15%p 떨어뜨린 ‘마이넘버 카드’

등록 2023-06-26 14:31수정 2023-06-26 14:38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 15% 포인트나 하락했다.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넘버 카드’의 정책 변화와 오류가 영향을 줬다.

<요미우리신문>은 23~25일 여론조사(응답자 1018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41%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달(56%)보다 15%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국의 주민등록증처럼 고유번호가 정해지는 ‘마이넘버 카드’ 문제가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응답자의 67%는 기시다 정부가 ‘마이넘버 카드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24%만이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과제로 마이넘버 카드에 전자칩을 넣고 은행 계좌, 건강보험증 등 여러 공공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할 예정이다. 2016년 도입된 이 카드는 코로나19 보조금 지급 연동과 최대 2만엔(약 18만원)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카드 발급률이 최근 약 76%까지 늘었다.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일본 마이넘버 카드. 일본 총무성 누리집 갈무리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일본 마이넘버 카드. 일본 총무성 누리집 갈무리

하지만 자신의 카드에 다른 사람 계좌와 건강보험 정보가 입력되거나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카드가 발급되는 등 오류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류만 약 7천건이 넘었다.

기시다 정부는 내년 가을 건강보험증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마이넘버 카드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 정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37%)보다 18%나 높았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 내에선 충격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넘버 카드 대책에 주력해 신뢰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혼란이 길어지면 기시다 총리가 가을 이후 중의원을 해산하려는 전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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