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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염수 방류’ 카운트 다운…IAEA 최종보고서 내달 4일 공개될 듯

등록 2023-06-27 11:36수정 2023-06-27 23:19

“기시다 총리, IAEA 사무총장 면담 최종 조율”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 AP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 AP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기 위해 다음달 4일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달 4일 최종 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한다. 총리는 보고서 내용을 정밀하게 조사한 뒤,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보고서는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때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일본 어업인과 중국·한국 등 해외에서 바다 방류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를 근거로 이해를 얻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그동안 기시다 총리가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 이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4일 이후엔 언제라도 방류가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염수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온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엔 △오염수 바다 방류의 안전성 △원자력규제위원회 대응 타당성 △시료 조사 결과 등이 담긴다. 일본에선 오염수 바다 방류에 ‘별문제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산케이신문>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방류는 타당하다’는 그동안의 견해를 유지해 방류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내려지면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해 8월 착공을 시작한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는 모두 완료됐다. 원전 부지에서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핵심 시설인 1031m 해저터널은 26일 방수구에 흙과 모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뚜껑을 설치하면서 공사가 모두 끝났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연합뉴스

마지막 행정 절차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는 28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방류 설비 전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에서 방류 결정을 막을 돌발적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없이 보인다.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 24일 원전 현장을 시찰한 뒤 취재진에게 “큰 과제 없이 공사와 운용 체제의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도쿄전력 역시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방사성물질이 없는 물’(오염수)과 바닷물을 섞어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내보내는 오염수 방류 시운전도 이날 마무리했다.

도쿄전력은 바다 방류를 중간에 멈추는 기준도 공개했다. 이들은 해저터널 방수구 주변 해수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700베크렐(㏃·방사성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원전 10㎞ 사방에서 리터당 30베크렐을 넘으면 ‘이상 상태’로 판단해 방류를 멈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약 132만톤)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올여름부터 30년 이상에 걸쳐 바다에 버릴 예정이다. 특히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는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농도를 희석해 바다로 내보낸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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