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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경제 ‘선순환’ 돌입

등록 2006-03-20 19:28

소비재 국내투자→설비업체 증설→고용급증
일본 기업들의 국내 투자와 고용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를 보면, 공작기계 업체 오쿠마는 기후현 가니 사업장에 8월 가동할 4공장에 이어 50억 엔을 들여 올해 안에 5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올해 공작기계 수주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자동차용 기어 제조기계의 생산설비 확충에 50억 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50억엔 규모의 국내투자를 하는 것은 90년대초 ‘거품경제’가 꺼진 이후 처음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자동차 부품의 금형가공에 필요한 방전가공기와 레이저가공기 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파낙은 60억엔을 들여 로봇 모터 관련부품 새 공장을 9월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은 액정패널 대형화 추세에 맞춰 생산설비를 증강했다.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이던 설비업체들이 국내 공장증설에 앞다투어 나서는 것은 자동차와 디지털가전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국내투자가 소재와 부품산업에 이어 설비분야로 투자를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풀이했다. 경기회복으로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면서 혼다자동차가 300억 엔을 투자해 30년만에 국내공장을 새로 짓는 것을 비롯해 마쓰시타전기·샤프·도시바 등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또 <아사히신문>이 주요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보도한 신규졸업자 채용계획을 보면, 52곳이 내년 봄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줄이겠다고 대답한 기업은 최근 합병한 제약회사 1곳뿐이었다. 채용확대 응답을 한 기업이 절반을 넘은 것은 9년 만이다.

도시바는 올해의 3배 가까운 15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방침이다. 도시바가 1천 명 이상을 뽑는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샤프는 올해보다 40% 많은 615명, 소니는 70% 이상 늘어난 400명을 뽑는다. 도요타자동차는 2년 연속 3천 명 규모를 뽑고, 혼다도 1991년 이후 처음으로 1천 명대를 채용할 계획이다. ‘단괴세대(단카이세대)’ 대량퇴직과 맞물려 대부분 업체에서 이과와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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