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80%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재집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제이엔엔(JNN)이 지난 5~6일 여론조사(응답자 1206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57%는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로 답했다. ‘바로 교체했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23%나 됐다. 응답자의 80%가 기시다 내각의 재집권에 반대한 셈이다. 14%만이 ‘가능한 한 길게’라고 답했다.
차기 총리로는 ‘아베의 정적’으로 불리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 총리로 적합한 의원’을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16%로 가장 높았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상이 뒤를 따랐다. 기시다 총리는 5위에 머물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3.6%포인트 떨어진 37.1%로 조사됐다. 30%대 지지율은 제이엔엔 조사에선 5개월 만이다.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넘버 카드’의 계속되는 혼란이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