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항해하는 가운데 전투기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 제공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항해하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자료를 내어 “이날 오전 8시께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과 프리깃함 2척, 미사일 구축함 2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6척으로 구성된 함대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남쪽 650㎞ 지점을 항해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둥함의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이착륙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보내 경계 활동을 벌이고 정보를 수집했다. 중국 함대는 일본 영해에 진입하지 않았고,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긴급 발진도 없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방위성을 인용해 “2019년 12월 취역한 산둥함이 이 지역에서 항해하고 전투기 이착륙을 확인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두 번째“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중국이 항모 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보고, 경계와 감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군은 미국·캐나다 군함이 9일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12일 대만 주변에 군함 20척을 투입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