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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언론 “기시다 총리, ‘엑스포 부산에 투표’ 뜻 윤 대통령에 전달”

등록 2023-09-21 11:16수정 2023-09-21 13:48

일 정부는 말 아껴 “비밀선거…답변 삼가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윤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 정부가 응답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올해 3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일방적인 양보안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한 윤 정부와 관계 발전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관계자도 통신에 “일본이 명확하게 지지를 선언해 준다면 (한국) 국민의 대일 감정은 극적으로 좋아진다. 최대한 노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부산일보가 20일 여권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의 부산 엑스포 지지 기사를 보도한 것과 관련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그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비밀선거로 진행되는 국제선거의 성격에 비춰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윤 대통령이 14일 부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가 부산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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