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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오염수 2차 방류 시작…7800t 또 버린다

등록 2023-10-05 10:38수정 2023-10-06 02:30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 모습.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 모습. 후쿠시마/로이터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2차 방류가 시작됐다.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20분께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과 섞어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오염수를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쏟아냈다. 2차 방류는 이날부터 17일 동안 진행되며 1차와 마찬가지로 약 7800t의 오염수가 방류된다.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이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되는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나 모두 법정 고시 농도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알프스로 아예 걸러내지 못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바닷물로 희석해 농도를 측정한 결과, 리터당 63~87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로 기준치 이하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방류 시설에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료를 바른 도장 부분이 10㎝ 정도 부푼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쿄전력 관계자는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2차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8월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오염수 7788t을 처음으로 바다로 방류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뒤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해 보니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 말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총 네 차례로 나눠 바다로 방류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가 133만8천여t이 보관돼 있다. 오염수 방류가 8월부터 시작됐지만, 원전 안으로 빗물과 지하수 등이 스며들면서 매일 90~140t의 오염수가 새로 생기고 있다. 올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의 양만 약 2만t이다. 이런 이유로 내년 3월까지 3만1200t을 버리지만, 실제 줄어드는 양은 1만1200t 수준이 될 전망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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