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퇴임 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를 묻는 물음에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참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해 온 한국과 중국에 대해 “일본 총리가 일본 국내 시설에 가는데 외국 정부가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야스쿠니 참배) 한 가지 일로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나라는 다른 데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말하는대로 하면 일-중 관계나 아시아 외교가 잘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해선 “고이즈미 내각이 추진해 온 개혁노선을 확실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사명감·통찰력·정열을 지도자의 3대 조건으로 꼽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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