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회복 업고 확산
6천명 정규직 바꾼 곳도
6천명 정규직 바꾼 곳도
경기회복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에서 파견직이나 파트타이머 등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 통계를 보면, 지난해 파견·파트타임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여성 노동자는 전년에 비해 약 16% 늘어난 2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뀐 여성은 전년에 비해 조금 감소한 21만명에 그쳤다. 2002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정규직 전환이 비정규직 전환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남녀 노동자 전체에선 정규직 전환이 41만명으로 약 17% 늘어났다. 비정규직 전환 46만명에는 못미치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었다.
엔티티니시니혼은 최근 콜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2만5천여명 파트타임 사원 가운데 약 6천명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제이알니시니혼은 올해부터 3년 이상 근무한 32살 이하 계약사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정규직 전환 제도를 운영해온 리소나은행은 지금까지 90명을 정규직으로 바꿨다.
경비절감을 명분으로 한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은 인력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경험이 풍부한 파트타임 사원에게 정규직과 같은 직위와 급여를 주는 제도를 2004년 도입한 유통업체 이온이 그 대상을 800명에서 3천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임금이나 처우 개선을 통해 비정규직의 장기 정착을 유도하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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