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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노인들 ‘나홀로 죽음’ 늘어

등록 2006-05-07 19:19

일본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독거 노인들의 쓸쓸한 ‘나홀로 죽음’(고독사)이 늘고 있다.

2004년 한 해 동안 도쿄도의 도영주택과 임대주택에서 홀로 살던 사람 410명이 주변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하루 1.2명 꼴이다. 이 가운데 75%가 65살 이상 고령자다. 도영주택서 숨진 309명 가운데 40%는 그 다음날까지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주검이 발견됐지만, 평균적으로는 주검이 발견되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개월 이상 주검이 방치된 사람도 17명이나 됐다.

임대주택의 나홀로 죽음은 101명으로, 65살 이상 고령자가 72명이다. 99년의 14명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영주택 26만여가구 가운데 홀로 사는 사람이 6만5천가구가 넘는다. 60% 이상이 고령자여서, 앞으로 나홀로 죽음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도쿄도도 나홀로 죽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그나마 고령자 전용 주택에선 독거 노인의 거동에 이상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나 지자체가 위촉한 생활협력원의 주기적 방문 등 대응책이 마련돼 있지만, 일반 주택은 여전히 사각지대라는 것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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