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7일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7월15∼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참가국 정상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베 장관은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70)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이 성사됨으로써 “납치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지지가 세계를 향해 발신됐다”고 말했다.
납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채택되면 앞으로 북핵 6자회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2003년 프랑스 에비앙 정상회의 때 납치 문제를 단독 제기해 의장성명에 포함시킨 것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05년에도 의장성명에 명기하도록 했으나, 참가국 공동의제로 채택된 적은 없다.
일본은 또 정상회의에서 에너지절약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을 해당 분야 업계 전체의 기준으로 삼는 일본식 에너지 절약정책인 ‘톱 러너’ 방식을 채택하도록 각국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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