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퇴직하는 임원에게 주는 위로금을 폐지하는 대신 연봉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전했다.
실적에 관계없이 퇴직시 거액을 챙겨 나가는 임원들을 바라보는 주주들의 눈총이 따갑기 때문인데 실적을 반영하겠다는 속셈이다.
도요타차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에서 전체 임원의 연봉 총액 상한을 한달기준 2억엔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지금의 1.5배 수준. 급료 인상은 24년만이다.
대신 퇴직위로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결국 퇴직위로금을 임금으로 돌리는 셈이 되며 실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회계연도의 경우 임원 26명이 실제 받은 연봉 총액은 9억4천만엔이었다. 단순평균하면 1명당 3천615만엔.
앞서 소니는 임원에 대한 퇴직금을 재임 실적에 따라 전액 주식으로 차별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실적과 무관하게 현금으로 내주던 퇴직위로금 제도는 폐지했다.
산요전기도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우에 사토시(井植敏.74) 전 회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임원과 감사역 등에 대한 퇴직위로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