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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부시-고이즈미 ‘밀월기’ 결산회담

등록 2006-06-28 18:50

엘비스 생가 함께 방문
현안 부담없는 마지막 만남
9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미국 방문길에 오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의 5년에 걸친 밀월기를 결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흔들림없는 동반자가 돼준 고이즈미 총리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기 위해 국빈에 준하는 최상급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29일 정상회담 뒤 부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공식만찬이 열린다. 이튿날 두 정상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인 그레이스랜드를 함께 방문한다. 엘비스와 생일이 같고, 그의 열성 팬인 고이즈미 총리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최상의 예우다. 이날 밤 두 정상은 성대한 고별만찬을 갖는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사무라이와 카우보이의, 전례가 드문 관계에 걸맞는 결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2001년 6월 첫 회담 이후 13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은 주일미군 재편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양국의 현안이 대부분 마무리돼, 가장 부담이 적은 만남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속의 미-일 동맹’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미-영의 ‘앵글로색슨 동맹’에 못지 않은 ‘미-일의 일체화’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긴급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선 “발사하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발사 중단과 북핵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로선 대이란 금융제재 동참이나 미국-인도간 원자력협정 지지 요청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런 사안이 우호적인 회담 분위기를 해칠 정도로 불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스쿠니 참배 문제도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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