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7일 ‘바다의 날’ 축일을 맞아 “바다를 지킨다”는 결의를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메시지에서 “옛날부터 바다에 의해 보호받고 발전해온 일본은 앞으로 바다를 지키는 일본으로 변혁해야 한다”며 해양국가로서 적극적인 해양정책을 펴나갈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중국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관한 분쟁 등을 염두에 둔 듯, ‘해양권익을 둘러싼 긴장관계’를 비롯해 해양오염과 해적, 해상테러의 위협 등을 거론하면서 “바다를 둘러싼 환경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해양국가로서 국제협력에 적극 대처하고 평화로운 바다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까지 축사를 발표했으나 이번에 대국민 메시지로 바꿨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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