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퇴한 하병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단장.
하병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단장이 21일 사퇴했다.
하 단장을 비롯한 민단 중앙본부 3개 기관장(단장·의장·감찰의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와의 전격적인 화해에 따른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단장 등의 사의가 수용됨에 따라, 민단은 오는 10월24일 3개 기관장을 선출하는 임시 중앙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하 단장은 9월15일 정식으로 자리를 물러날 예정이다.
하 단장은 지난 5월17일 총련과 역사적 화해를 추진한 직후부터 ‘의견수렴 없는 밀실결정’이라는 등의 강력한 내부 비판과 함께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로써 지난 2월 선거에서 당선된 하 단장의 ‘화해 실험’은 두달 만에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하 단장은 이날 “중앙대회에서 신임을 묻는 것도 숙고하고 있다”며 재출마 의사도 비친 것으로 민단 관계자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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