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구진,식사시단 신체리듬 연구…비만 예방법에 큰 성과
일본 연구진이 밥 먹을 때를 알려주는 ‘배 시계’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도쿄의과치과대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뇌 안의 시계유전자가 먹이 시간을 기억했다가 때가 되면 먹이를 먹도록 지시를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31일 미 과학아카데미 인터넷판에 실렸다.
연구진이 밤에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야행성인 쥐에게 낮에만 먹이를 준 결과, 밤과 낮의 쥐 행동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쥐의 뇌를 분석해, 뇌 아래쪽 중앙의 시상하부 배내측핵에서 시계유전자가 먹이 시간에 맞춰 24시간 주기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밝기에 따라 수면이나 혈압 등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체내시계도 뇌 속에 있지만, 이것과는 별개인 ‘배 시계’의 작동 장소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비만을 포함한 생활습관병은 식사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연구를 바탕으로 식사와 신체 리듬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면 예방법 개발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비만인 사람 가운데 하루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야간에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보통 사람의 40배나 된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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