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유니온숍’ 체결키로
일본 제조업체의 대명사인 도요타자동차의 노동조합(조합원 약 5만8천명)이 비정규직인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조합 가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요타 노조는 또 약 1만명에 이르는 기간제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조합원화를 검토하기로 해 일본 제조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의 파트타임 노동자는 수가 많지 않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 등 약 110명이다. 노조는 “직장에서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도 조합 가입이 필요하다”며 전조합원 투표를 통해 규약을 개정했다. 노조는 9월 이후 회사 쪽과 조합 가입을 고용조건으로 하는 ‘유니온숍 협정’을 체결해, 파트타임 전원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비정규직의 조합 가입은 대형 수퍼마켓 등 파트타임 의존도가 높은 유통과 서비스업에선 확산돼왔으나, 제조업에선 드물다. 때문에 도요타 노조가 파트타임에 이어 기간제 종업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제조업계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선 올해 봄철 정기 임금협상인 춘투 때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파트타임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노조 쪽의 비정규직 끌어안기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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