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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장기집권 가능할까…내년 7월 선거 첫 관문

등록 2006-08-22 18:42

민주 오자와 반격 큰 부담
아베는 5년여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에 못지않은 장기집권을 꿈꾼다. 아베 정권이 장수할지 아니면, 단명에 그칠지를 가름할 첫 관문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다.

이 선거에선 전체 242석 가운데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는다. 현재 135석을 보유한 연립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이 의석을 늘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당의 과반수 유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자민당은 선거 대상 의석 가운데 65석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52석만 건지면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

과반 유지에 실패하면 아베 책임론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게 확실시된다. 1989년과 98년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했을 때 당시 총리들이 물러난 사례들이 있다. 자민당 참의원 회장인 아오키 미키오 의원은 “패배하면 차기 정권의 수명은 7월로 끝난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권을 유지하더라도 구심력의 급속한 약화가 불가피하다.

의석수만 보면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지만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제다.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은 “대단히 힘든 선거”라며 △2004년 선거 때 고이즈미·아베 두명이 전면에 나섰지만 제1야당 민주당에 패배한 점 △이번에 선거를 치를 현역 가운데 고이즈미 열풍으로 당선된 경쟁력 없는 인사들이 많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이 그 어느 때보다 기세 등등한 점도 아베에겐 큰 부담이다. 총리가 될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제압한 뒤, 정권교체의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야당이 참의원 다수를 차지해 각종 입법을 저지하면, 아베가 총선을 결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자와는 벌써부터 자민당에서 쫓겨난 우정민영화 반대파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등 자민당의 전통적 기반 흔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또 첫 승부가 될 다음달 중의원 보궐선거에 전력을 쏟아 초반부터 아베의 기를 꺾어놓겠다는 계획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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