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교육의 질 향상을 내세워 초·중학교를 상대로 ‘실력평가’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다음달 전국 124개 공립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한다. 수업 내용과 학교운영 상황 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해 5단계로 등급을 매긴다는 방침이다. 평가는 △교육 상황 △학교의 관리운영 △학부모·지역주민과의 연대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에 걸쳐 진행된다. 교사의 지도방식이나 교실 정리정돈, 학력 테스트 결과, 출결상황 등이 반영된다. 내년부터 대상 학교를 늘려, 장기적으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교가 평가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에선 2004년 4월 학교운영의 공개 차원에서 교직원의 자기평가나 학부모에 의한 외부평가가 도입됐다. 정부 차원에서 수치로 매기는 실력평가는 처음이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선 평가의 수치화가 수치만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낳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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