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업 생산 목표 추진
일본이 2012년 국산 제트기의 상업생산에 들어가, 보잉과 에어버스가 장악하고 있는 여객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상사와 금융기관의 출자를 받아 이르면 2008년 특별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제트기의 상업생산에 드는 약 1200억엔의 개발비를 조달하고, 특허권 등을 보유하게 된다. 경제산업성과 미쓰비시는 2003년부터 필요한 기술의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상업화에는 거액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지난 1961년 첫 비행을 한 유일의 국산 여객기 ‘YS-11’의 사업화를 같은 방식으로 추진한 바 있다. 정부는 개발비의 최대 30%를 보조금으로 낼 예정이며, 실제 개발과 판매는 미쓰비시가 맡는다.
일본은 국산 여객기의 실용화를 통해 항공기 생산과 부품·소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개발할 제트기는 72석과 92석 규모의 중소형기 2종이다. 시장조사를 해 내년 말까지 상업화 여부를 결정하며, 연간 50∼100대 생산·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 여객기의 수요는 앞으로 20년 동안 전세계에서 4천대 정도로 예상되지만, 브라질과 캐나다 등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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