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리프’ 설립…“세계적 싱크탱크 만들겠다”
이데이 노부유키(68) 소니 전 회장이 경영컨설팅 회사 ‘퀀텀리프’를 설립해 9월부터 활동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쿄 마루노우치에 사무소를 둔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이데이가 맡으며, 정리회수기구의 사장과 전 일본은행 총재, 인도 정보기술 업체 사장 등 국내외 유력 인사들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이데이는 소니의 최고경영자와 정보기술전략회의 의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주로 정보기술과 전자 분야에서 △기업의 재생지원 △젊은 경영자 육성 △신흥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외국 펀드의 일본진출 지원 등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그는 또 유력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참여를 끌어내,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회의체도 발족할 계획이다.
이데이는 컨설팅 회사 설립 이유에 대해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5년’을 지나, 행정과 산업 등의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소니 경영에서 떠난 지 1년이 됐으므로 개인 차원에서 일본 기업의 재생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인수합병 등에 관여할지에 대해선 “외국 자본으로부터 요청이 있었지만, 일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특정 자본을 대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영에 필요한 지혜와 지식을 모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지의 통합’인 싱크탱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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