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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사무실 분위기 좀 바꿨을 뿐인데…

등록 2006-09-13 18:58

음악 틀고 의자교체 만으로
사원 업무의욕·잠재력 ‘쑥쑥’
일본 돗토리현에 있는 인쇄업체 도쿄인쇄에선 업무시간에 늘 모차르트의 음악이 흐른다. 클래식 선율이 직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클래식 음악의 오른쪽뇌 개발 효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 사장의 제안으로 1998년부터 음악방송이 시작됐다.

방송에 드는 비용은 몇십만엔 정도이지만, 효과는 상당하다. 음악을 들려주기 전후를 비교했을 때, 직원들이 저지르는 업무 잘못의 건수와 그에 따른 손실액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인쇄공장을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매출액은 지난 5년 사이에 50% 가량 늘어났다. 돗토리대 의학부의 조사 결과, 음악을 들려주지 않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업무 스트레스가 비슷해도 사원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원은 “잔업이 계속돼도 별로 불평이 나오지 않는다”며 “직장 분위기가 매우 밝아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카드키를 제조·판매하는 도쿄 주오쿠의 샤로쿠는 올초 사무실 의자를 모두 밸런스볼로 바꿨다. 밸런스볼이 집중력을 높인다는 외국 사례를 본받았다. 바닥에서 발을 떼면 균형이 깨져 넘어지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을 수 없다. 책상은 바퀴가 달린 탁구대로 교체했다. 탁구대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면 위화감이 생겨 빨리 일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평균 잔업시간이 1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도록 한 회사가 등장하는 등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원들의 의욕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환경 개선 노력이 한창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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