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이용자 20% 목표
일본 총무성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15일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총무성은 집에서 초고속통신으로 총무성 구내 정보통신망에 접속해 사무를 보는 텔레워크 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본부 사무직원 가운데 육아나 고령자 수발때문에 집을 비우기 어려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중앙 부처나 지자체에서 재택근무제가 시범실시된 사례는 있지만, 본격 도입은 처음이다. 담당 관청인 총무성이 앞장섬으로써, 민간에 비해 늦은 공공기관의 재택근무제 보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10년까지 텔레워크 제도 이용자를 전체 취업자의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총무성은 재택근무 직원에게 본체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는 전용단말기를 지급하고 정보를 암호화해, 내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며칠 정도 재택근무를 인정하며, 근무시간은 직장 출근 때와 마찬가지다. 일의 시작과 휴식 전후, 근무 종료 때에는 전화나 메일을 통해 상사에게 보고하도록 해 근무상황을 관리한다. 통근 수당을 제외한 나머지 급여나 휴가 등은 직접 출근 때와 차이가 없다.
총무성 집계를 보면, 민간 분야에서는 2005년 전체 취업자의 10.4%가 텔레워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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