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로 선출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옆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전진을 다짐하고 있다. 도쿄/AP 연합
26일 총리지명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51) 관방장관이 20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제21대 총재로 선출됐다.
아베 장관은 이날 선거에서 전체 703표(국회의원 403, 당원대표 300표)의 66%에 이르는 464표를 얻었다.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61) 재무상은 각각 136표, 10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아베 총재는 당선 인사에서 “첫 전후 태생의 총재로서 개혁의 불꽃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베 총재는 2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곧바로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가 총리에 지명되면, 최연소이자 첫 전후세대 총리가 된다.
아베 총재는 교전권과 군사력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그는 또 미-일 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한 강경외교를 내세우면서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베 새 총재는 관방부장관, 자민당 간사장, 관방장관 등 요직을 거쳤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초강경 노선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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