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 외상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자리에서 말하는 것도 좋다”며 반 장관 지지를 비쳤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차기 총장이 아시아에서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반 장관에 대한 지지 표명은 보류해왔다. 일본은 냉각된 양국 관계 개선이나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한국의 이해를 얻어내기 위한 ‘외교 카드’로 반 장관 지지를 활용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그동안의 예비투표에서 매회 1표씩 나온 반 장관에 대한 반대표의 출처가 어느 나라인지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역사와 독도 문제 등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일본에도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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