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융제재 피하려 '우회송금' 기획"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국회 답변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對北)제재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성의있는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다양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대화와 압력'의 자세로 대처해왔다"며 "북한의 대응에 따라 (이미 실시중인) 제재의 해제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외무역을 담당하는 특무기관이 송금중단을 비롯한 대북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우회송금'을 기획, 러시아와 중국의 상사 등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6일 전했다.
특무기관은 일본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북한계기업이 가짜 이름으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국 등의 기업에 협력을 타진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대북 금융제재가 강화되면 외화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것에 대비, 이미 러시아 등지에서 공식 할인율 보다 대폭 싼 가격으로 북한 돈을 팔아 일본 엔화나 미 달러화를 대량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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