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김정일에게 참치 팔아 말아’

등록 2006-11-06 18:16

일본, 대북 금수 사치품 선정 골머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대북 수출을 금지할 사치품을 선정하느라 일본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치품 금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권력층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즐기는 사치품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일본 정부는 고심 끝에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13년 동안 일하다 2001년 탈출했다는 후지모토 겐지의 책 〈핵과 여인을 사랑한 장군님〉을 생각해냈다. 김 위원장의 사생활을 담은 이 책에는 그의 기호품들이 상당히 등장한다.

김 위원장이 도쿄 쓰키지 수산시장 참치(다랑어)의 ‘도로’(지방이 많은 부위)를 아주 좋아하며, 스키야키(전골)용 쇠고기로는 마쓰자카 쇠고기, 오토바이는 혼다 CB250, 자동차는 도요타의 셀시오, 에어컨은 다이킨사 제품을 애용한다고 돼 있다.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죄다 사치품으로 규정해, 수출을 막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다. 참치 수출을 전면 중단할지, 아니면 도로 부위만 수출하지 못하게 할지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김 위원장이 즐겨 먹는 컵라면은 금수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어 제외됐다. 일본의 수출관리 실태를 보면, 사치품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없으며, 단가별로 항목이 분류돼 있지도 않다.

일본은 제재 결의 한달이 되는 14일까지 금수품 선정을 마친다는 목표로 관련국들과 의견조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진전이 별로 없다.

애초 사치품 금수로 북한 권력층을 압박한다는 발상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겨온 한국은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도 “필수품만 수출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1.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4억원 기부…정의선 회동도 추진 2.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4억원 기부…정의선 회동도 추진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3.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4.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중국영화 ‘역행인생’…천만 배달노동자 ‘현실에 역행’ 5.

중국영화 ‘역행인생’…천만 배달노동자 ‘현실에 역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