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키 비슷한 여성에 끌려
남성은 자신의 엄마와 비슷한 키의 여성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연구과 연구진이 2004~2006년 수도권 대학생 692명(남성 303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선택과 키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일본인류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응답률 79%)를 보면, 남성 대학생이 대답한 이상적인 여성의 평균 키는 160.9㎝였다. 엄마의 키가 작은 학생은 작은 여성을, 큰 학생은 큰 여성을 고른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예를 들어, 키가 172㎝로 동일한 남자 대학생 2명 가운데 엄마의 키가 153㎝인 A씨는 여성의 이상적 신장을 157㎝라고 대답했다. 엄마의 키가 163㎝인 B씨는 165㎝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과 아버지 사이에는 남성과 모친에서 확인된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 관계자는 ‘회사형 인간’으로 불려온 일본의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존재가 희미한 경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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