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즈차와 자본·업무 제휴
세계 1위 등극을 향한 도요타자동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도요타는 7일 이스즈자동차와 자본·업무 제휴를 발표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도요타는 10일 이스즈차의 1·2대 주주인 미쓰비시상사와 이토추상사로부터 1억주(5.9%)를 440억엔에 넘겨받아 3대 주주가 된다.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지엠)와 35년에 걸친 제휴관계를 끊은 이스즈는 이제 도요타 그룹에 편입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요타가 주목하는 것은 이스즈의 장기인 디젤 엔진 기술이다. 양쪽은 소형 디젤 엔진의 개발·생산과 배기가스 억제 기술·장치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고유가와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디젤차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도요타 그룹의 히노자동차도 트럭업계 2위인 이스즈와 트럭 분야 제휴교섭에 들어갔다.
도요타는 이날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934억엔으로 늘어났으며, 올해(2007년 3월 결산) 전체 영업이익이 2조2천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고유가로 북미시장에서 저연비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엔 약세에 따른 환차익도 큰 기여를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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