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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재고쌀 ‘바이오 연료’로 활용

등록 2006-11-13 18:39

보관비 줄이고 원료난 덜고
‘일석이조’ 정부 묘안 짜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입 재고쌀로 골머리를 앓아온 일본 정부가 묘안을 찾아냈다. 고유가로 인해 대체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원료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농림수산성은 쌀과 보리 등으로부터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는 민간공장이 원료난을 겪을 때 재고 수입쌀을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농수성은 막대한 수입쌀 보관비용을 줄이는 등 일석이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수성은 앞으로 5년 안에 연간 5만㎘의 바이오 에탄올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민간공장 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질이 떨어지는 보리와 부스러기 쌀을 원료로 할 예정이지만, 모자라면 오래된 수입쌀을 풀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쌀 수입 자유화를 받아들이면서 고관세를 물리는 대신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소의무 수입량은 연간 77만t이다. 국내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식용은 연간 10만t으로 억제하고 있다.

가공용과 개도국 지원용으로 20만t씩 소비하고 있지만, 그래도 재고는 늘어 현재 203만t에 이른다. 이에 따른 보관비용도 올해 207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바이오 에탄올 국내생산 목표를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10%인 600만㎘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이 늘어나면 재고 수입쌀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수입쌀의 주식용 소비를 요구하는 미국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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