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열도 부근 바다서 8.1 강진
일 해일경보·수만명 대피 법석
최대 높이 40cm 그쳐 안도
일 해일경보·수만명 대피 법석
최대 높이 40cm 그쳐 안도
일본 북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쿠릴열도(북방 4개섬) 부근 해상에서 15일 저녁 8시15분께 리히터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와 오호츠크해 연안부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이곳 주민들에게 즉각 높은 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홋카이도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2m 높이의 지진해일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실제 홋카이도 해안 지역에 도달한 파도의 높이는 20~40㎝ 수준에 그쳤다.
이날 지진의 진앙지는 쿠릴열도의 이투루프(에토로후)섬 동북부 39㎞ 부근 바닷속 27㎞ 지점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일본 열도가 방파제 구실을 해 우리나라 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북한 역시 일본과 쿠릴열도 사이에 조그만 틈이 있지만 해일이 틈을 통과해 넓은 지역으로 나오면 에너지가 약해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소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7.7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에도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종합,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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