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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참의원 선거에 올인한다

등록 2007-01-18 22:18

“참의원 선거는 정공법으로 임하고 싶다. 개혁 실적을 쌓아올려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를 구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17일 일본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선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새해 들어서자마자 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오는 7월 정권의 명운이 걸린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정권이 단명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카드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나 결정은 과감히 폐기하거나 중단시키고 있다. 보수 우파 색채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정 민영화 반대 의원들의 복당 등 반개혁적 행보와 정치자금을 둘러싼 각료들의 잇따른 추문 등으로 취임 초기 60%대 중반이었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50% 전후로 떨어진 상황이다.

일본은행이 강행하려고 했던 금리인상이 18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부결된 데는 아베 총리 등 정부·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민당 정부는 금리인상이 참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반대 뜻을 분명히해 왔다. 아베 총리는 또 경단련 등 재계 요청으로 추진했던 관리직급의 시간외 수당을 없애는 법안도 직장인들의 반발이 만만찮게 나타나자, 최근 이를 단념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헌법개정 추진과 교육개혁 등 자신의 보수적 색깔은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는 17일 당대회 연설에서 “창당정신에 서서 헌법 개정에 힘쓰겠다. 정기국회에서 각당 사이 국민투표법안 협의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맨 먼저 강조했다. 헌법개정을 내세웠던 1955년 자민당 창당정신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날 대회에서 ‘운동 방침’으로 야스쿠니 문제를 언급해 “참배를 계속해 국가의 초석이 된 분들에게 애도의 정성을 바친다”고 밝혔다.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강하게 촉구한 것이다.

아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총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 자민당 유력 인사들은 17일 방송에 출연해 “헌법 개정보다 민생을 챙겨야 한다” “현재 아베 총리 지지율의 대부분은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한 지지”라고 말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은 고이즈미 총리 시대에 한층 심각해진 격차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자와 이치로 당 대표를 출연시킨 방송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의 반사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교도통신> 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20% 정도로 자민당(4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쿄도지사 선거 등이 치러지는 오는 4월 지방선거가 참의원 선거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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