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늘어…일시적인 듯
저출산으로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 의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모처럼 희소식이 나왔다. 지난해 신생아의 수가 6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이 21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를 보면, 2006년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수는 외국인을 포함해 112만22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만2041명이 늘어났다. 일본인 신생아의 수도 약 109만4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3% 가량 늘었다.
신생아의 증가로 출생률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의미하는 합계특수출생률은 2005년 1.26으로 바닥을 쳤으나, 이번에 1.3 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도 2만6885명으로,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지난해 출생률 증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생성은 고용 불안 감소 등 젊은층의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이 결혼과 출산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6월 이후 남성 고용자 수나 정규직의 수가 꾸준히 늘어났고, 20대 여성의 결혼 비율도 증가했다.
2007년부터는 출생률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여성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으며, 연령대별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단카이 주니어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71~74년 출생자)가 출생률이 낮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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