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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자민당 잇단 ‘자살골’…참의원 선거 ‘막막’

등록 2007-05-29 17:50수정 2007-05-30 02:05

연금불신에 지지율 11%P 하락…농수산상 자살 겹쳐
“총리 주변 부실” 반아베 정서 확산…동정표 예상도
“연금불신에다 농림수산상의 자살이라는 이중의 충격으로 참의원 선거는 상당히 어렵게 될 듯하다.”

정치자금 추문으로 고민해오던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수산상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후 자민당 한 파벌 간부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전했다. 자민당 내부에선 7월 참의원 선거와 정권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마쓰오카 농수산상은 죽음으로써, 자신을 끝까지 감싸준 아베 총리에게 보답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주군’에게 직격탄을 날린 꼴이 됐다. 아베 총리는 “당연히 총리로서 내 내각의 각료가 취한 행동에 책임을 느낀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면 기사에서 “연초부터 헌법개정, 교육재생 등 아베 색깔을 전면에 내미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던 아베 총리는 주변이 의외로 부실했다”며 “총리의 인기에 크게 의존해온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대책은 어이없이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참의원 선거 앞두고 정권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로 이번 사태의 충격파를 전했다.

이번 사태로 참의원 선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사히신문>의 26~27일 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1주일 전 44%에서 36%로 8%포인트 떨어졌다.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는 전달에 비해 지지율이 11%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지지 22%, 비지지 55%)과 40대 남성(지지 23%, 비지지 57%)의 반아베 정서는 급격히 높아졌다. 연금보험료의 납부기록 5095만건이 불분명해져 일부 지급불능 사태가 생길지 모른다는 불신이 급속히 확산된 게 주요인이다.

그러나 야당 안에선 “마쓰오카의 죽음으로 오히려 공격대상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으로 죽은 사람에게 동정적인 일본 사회의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선거에 끼칠 영향은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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