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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돌아온 자민당 구원투수 고이즈미

등록 2007-07-15 18:20수정 2007-07-15 21:09

고이즈미
고이즈미
고이즈미, 참의원 선거 지원유세
판세에 미칠 영향력 주목

자민당의 선거 간판이 바뀌나?

일본 집권 자민당이 보름 가량 남은 참의원 선거(29일)에서 인기가 급락한 아베 신조 총리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되자, 마침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까지 거리에 세웠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14일 오후 군마현의 다카사키시 자민당 후보를 위한 지지모임에 나서 퇴임 이후 첫 가두연설을 했다. 비가 뿌리는 데다 별로 사전 고지가 안됐는데도 1500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식지 않은 ‘고이즈미 인기’를 보여주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연금문제에 국민이 화를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무원의 신분을 지켜주고 싶어할 따름이다. 민주당의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 총리는 무엇을 해도 비판을 받는다. 겨우 회복국면인 경기의 발목을 잡아 후퇴시켜서는 안된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특유의 과장된 몸짓을 써가며 간단명료한 어법으로 민주당을 공격했다. 길게 늘어지는 문장을 구사하는 아베 총리와는 대조를 보였다. 60살 주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얘기가 재미있고 분명해서 좋다”며 “실례되는 얘기지만 아베씨보다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아베 정권 지지세력인 <산케이신문>은 ‘돌연한 활동재개, 신출귀몰의 가두연설’ 등 제목으로 고이즈미의 출현에 대해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문은 “고이즈미씨는 각 선거구부터 너도나도 응원연설 요청을 받고 있으나 마지막 순간까지 유세일정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의 전직 각료도 “그 움직임에 따라서는 선거전의 흐름을 한꺼번에 뒤바꿔 놓을 가능성도 있다”며 계속 ‘등판’을 희망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전 총리가 거리에 나서는 것은 이번 한 번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선거기간 중 전 총리는 자신의 집권시절에 우정민영화를 찬성한 사람이나 내각에서 지지해 준 후보를 중심으로 응원연설을 옥내의 십여 곳에서 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참의원 선거 이후 재등판 가능성도 거론되는 그가 이번 선거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았다가 패배할 경우 책임문제에 휩싸이기 때문에 적극적 거리유세 참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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