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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총리 때려야 사는 자민당 후보

등록 2007-07-17 23:15

‘아름다운 일본’ 아베 구호 맹공…‘당선 걸림돌’ 인식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폭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중진의원으로부터 직격탄을 얻어맞았다.

참의원 고치 선거구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하는 자민당 다무라 고헤이(60) 후보는 16일 고치 시내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베 총리가 내세운 정치 슬로건인 ‘아름다운 나라’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자민당 내 쓰시마파 소속인 다무라 후보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게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다”며 “고치는 내일 밥을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림으로 그린 아름다운 나라에서 응원하러 와 적당한 말만 해 바보 취급당한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총리가) 내 선거를 걱정한다면 돈을 가지고 오길 바란다. 정부가 지진대책에 책임을 지고 5천억엔을 지원한다면 고치는 지진, 태풍에 견딜 수 있는 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고치현에서 열린 다무라 후보의 지원집회에 참석했다.

다무라 후보는 또 15일 응원연설에 나선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이 “고치의 농산물을 상하이에 팔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 “(고치공항에) 국제선이 뜨지 않는데 할 수도 없는 일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격의 화살을 날렸다.

다무라 후보의 이런 자민당 집행부 비판은 불과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 선거의 판도를 잘 보여준다.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아베가 당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베 정권을 공격함으로써 차별화를 통한 독자생존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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