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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미쓰비시, 전직 사장들에 배상 요구

등록 2005-03-30 18:43수정 2005-03-30 18:43

“리콜 은폐로 신뢰 추락” 경영진 7명에 13억엔 청구키로

잇따른 리콜(무상회수·수리) 은폐에 따른 신뢰 추락으로 경영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가 그 책임을 물어 전직 사장 3명 등 경영진 7명에게 13억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역대 사장들에게 줄줄이 배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데다 금액도 고액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쓰비시차는 나카무라 히로카즈(1989~95년) 전 사장 등 7명에게 평균 2억엔 정도씩 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과 별도로 전직 경영간부 10명에게는 퇴직금의 일부 반환을 요구했다.

리콜 은폐 사태가 처음 터져나온 2000년 이전의 옛 경영진으로 거슬러 올라가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은 이미 훨씬 이전부터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제품을 몰래 회수해 결함을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리콜 사태의 원인규명에 나선 사외 변호사 조사팀은 당시 경영진이 책임을 다하지 않아 회사에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 미쓰비시가 강도높게 거액의 배상청구까지 한 것은 최근 발표된 회사 회생계획과 맞물려 바닥에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말 미쓰비시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2800억엔의 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40%나 줄어 22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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