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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새 내각은 ‘오자와 대책’ 내각?

등록 2007-08-29 19:45

요사노 관방장관 등 과거 인연 맺은 인물 곳곳 포진
‘협조 꾀해 정권연장 포석’ 분석…지지율 10%p 상승
“오자와는 자민당 간사장 시절에 우리를 지도해줬고, 나는 (공통의 취미인) 바둑으로 오자와를 지도해왔다. 매우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사노 가오루 신임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참패를 안겨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그를 한껏 추켜세웠다. 오자와를 종종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임 관방장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자와는 자민당을 떠난 뒤에도 아마추어 바둑 7단인 요사노에게 자주 “바둑 한판 두자”고 얘기할 만큼 두사람은 격의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실시된 아베 신조 총리의 당·정개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요사노처럼 오자와를 의식해 기용한 인물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자와와 과거 인연이 있거나 그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각료들을 기용해 일단 민주당과 협조 노선을 꾀해 정권 연장을 도모하고, 여차하면 그의 약점을 치고 나가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신임 자민당 총무회장도 신진당 시절 오자와의 측근으로 지내 “오자와의 겉과 속을 모두 다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과 농촌의 반자민당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민간에서 발탁한 마스다 히로야 총무상도 1995년 신진당 간사장이던 오자와의 추천으로 ‘오자와 왕국’인 이와테현에서 지사로 당선된 인물이다.

외상에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다카, 방위상에 고무라파 회장 고무라 마사히코 등 외상을 지낸 중량급을 배치한 것은 오자와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테러특별조처법 연장을 관철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을 취임 2개월도 못돼 교체한 것은 방위성 차관 인사 마찰에 따른 것이지만, 8월초 방미 때 오자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자극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당·정개편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참의원 선거 참패 직후보다 10% 포인트 안팎 상승해 33~44%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베 총리 퇴진여론은 49~51%으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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