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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초·중·고생 수업량 30년만의 증가

등록 2007-08-31 19:39

국·영·수 시간 대폭 확대…사고력 강조 ‘유토리 교육’ 퇴색
일본 초등학생들의 수업량이 1977년 이후 30년만에 늘어난다.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는 30일 초등학교에서 국어·산수 등 5개 과목의 수업시간을 약 10%(6년간 350시간) 늘리고, 5~6학년에선 영어 수업을 주 1시간 도입하는 것을 뼈대로 한 방안을 마련했다. 대신 종합사고력 증진을 위해 5년전 도입했던 ‘종합적인 학습 시간’은 현행보다 3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일본의 유토리 교육(여유 있는 교육)의 상징과도 같은 ‘종합 학습 시간’의 축소로 유토리 교육은 상당부분 퇴색하게 됐다. 중앙교육심의회는 현행 지도요령에 포함돼 있는,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육성하는 ‘살아가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위한 기본적 필수과목의 수업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수업시간 조정 이유를 밝혔다. 교과서의 개편이나 개정을 거쳐 교과과정이 바뀌는 것은 201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조처는 일본 학생들의 학습능력 저하가 유토리 교육에 따른 수업량 감소 탓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데서 비롯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수업량을 늘리는 것과 학습능력 향상과는 상관 관계가 없고, 수업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금도 많다”며 아베 신조 정권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탈 유토리 교육 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많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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