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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도쿄·오사카·나고야 ‘땅값 버블’

등록 2007-09-20 21:19

외국 큰손 사재기로…상업지역 1년새 7~17% 급등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3대 도시의 상업지역 땅값이 최근 1년새 급속히 상승해 ‘미니거품(버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상업용지의 평균값도 1991년 거품경제 붕괴 이후 16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성이 19일 발표한 2007년 기준지가(7월1일 기준)를 보면, 사무용 빌딩 수요 확대와 부동산투자펀드의 급격한 유입 등으로 도쿄 상업용지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7.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부와 나고야도 10.4%, 7.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3대 도시의 주택용지 가격은 2.4~9.9% 올랐다.

도심의 땅값 상승은 외국계 자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집중 투자한 주오·미나토·시부야 등 도쿄 주요 구의 상업지역에선 땅값 상승세가 30%를 넘는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급 보석상 티파니의 긴자 본사가 들어 있는 건물과 토지를 지난 8월 380억엔에 사들였다. 평당가격이 5500만엔이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후 일본에서 1조5천억엔어치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외국계 자본이 일본의 빌딩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기금리가 1%에도 못미치는 값싼 자본 조달비용을 고려할 때, 평균 임대수익률이 약 3.8%에 이르는 대도시 도심 빌딩은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도쿄의 임대수익률은 뉴욕이나 런던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대 도시 상업지역의 임대료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4%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오름세가 감소해, 거품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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