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후쿠다 온순한 한달…험난한 앞날

등록 2007-10-25 20:14

총리취임 뒤 ‘안정 도모’ 평가
방위성 잇단 불상사에 ‘초조’
“앞으로도 저자세를 계속하겠습니다.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25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소회를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참의원을 장악한 민주당을 상대로 깐깐한 성질을 죽이고 잘 견뎌왔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대체적 평이다. 그는 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는 전임 정권이 적으로 돌렸던 관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얼마전 국회에서 후쿠다 총리와 설전을 벌였던 다나카 마키코 의원은 기자들에게 “관료보다 더 관료적”이라고 그를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의 급유활동 지속 문제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주무부서인 방위성에서 불상사가 잇따르자, 후쿠다 총리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해상자위대 간부가 미군 함정 급유량을 허위보고한 데 이어, 모리야 다케마사 전 방위성 사무차관이 5년 이상 업자로부터 200차례 가까이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급유할동 지속을 위해 새로 제출한 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쿠다 총리는 최근 “왜 이렇게 됐느냐” “제대로 하라”며 주위에 자주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테러대책특별조처법의 기한이 끝나는 11월1일까지 새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도양에서 급유활동을 벌이는 해상자위대 함정의 철수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11월 중순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오르는 후쿠다 총리로서는 갑갑하기 그지 없는 처지다. 그는 미국에 들고갈 선물로,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의 이설 문제 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