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센터시험 출제자, 도난 당해
출제과정 포함돼 1개교과 재출제
출제과정 포함돼 1개교과 재출제
일본에서 대학입시 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 문제 자료가 수록된 컴퓨터와 전자기록매체가 도난당해, 일부 문제가 새로 출제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본 언론들은 내년 1월19~20일 실시되는 대학입시 센터시험의 문제 작성자가 지난달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출제 예정 문제의 자료가 들어 있는 컴퓨터와 기록매체를 도난당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잃어버린 자료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들이다. 그러나 출제관리본부는 “자료에서 문제를 예측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한 개 교과분의 문제를 재출제하도록 했다. 1990년 대학입시 센터시험이 시행된 이후 이렇게 많은 문제를 완전히 다시 출제한 것은 처음이다.
대학입시 센터시험 문제는 시행 전해 8월에 미리 출제한 뒤 교정과 인쇄, 점검 작업을 거쳐 금고 등에 엄중하게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출제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재출제된 교과는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며 “지금까지 시험을 위해 준비해온 수험생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문제의 자료를 반출했다가 잃어버린 문제 작성자에 대해서는 시험이 끝난 뒤 해임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시험 문제는 공민, 지리역사, 국어, 외국어, 이과, 수학 등 6개 교과(28개과목)로 나뉘어 출제된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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