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쪽 “공장 위생관리 철저” 반박
일본인들의 식탁을 뒤흔들고 있는 중국산 ‘살충제 만두’의 진상을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 사이의 감정싸움이 가열되는 가운데, 문제의 살충제가 중국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톈양식품에서 제조한 만두에서 검출된 유기인계 살충제 ‘메타미드호스’는 일본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고 연구기관 등에서 시약으로 보관하는 정도인 반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1월 사용이 금지됐지만 일반적으로 농약으로 쓰이고 있다”며 중국제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당국 감정 결과 불순물이 섞여 있는 점도 순도 99% 이상으로 알려진 일본제와는 다른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다른 살충제 성분인 ‘지쿠롤보스’가 검출된 만두 봉지에서 발암성 벤젠이 발견된 것 또한 일본에서 농약이 투입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벤젠 성분을 살충제 용제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여행업자의 말을 따 “지난해 12월 톈양식품이 40살이 넘는 종업원들을 해고했다”며 “만약 종업원이 독극물을 주입했다면 반일 등의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복수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쪽은 “공장에서 메타미드호스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엄중한 위생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장을 견학한 수입업자 등도 “완벽한 관리 상태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