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2일 한-일 과거사에 대해 더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차기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겁고 소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반성할 점은 반성한 다음 일-한 관계가 잘못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앞서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말로 사과하는 게 좋은지, 그렇지 않으면 그런 마음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전력을 다하는 게 건설적인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명확한 사과표명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후쿠다 총리는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조속한 협상타결을 희망한다. 협상을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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