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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엔 초강세…12년만에 달러당 95엔대 급등

등록 2008-03-17 20:46수정 2008-03-17 22:33

닛케이주가지수 1만2천 붕괴
17일 도쿄 외환시장 딜러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엔화의 초강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엔화의 가치는 한때 달러당 95.77엔까지 급등했다. 지난 주말보다 무려 4.51엔이나 뛴 것이다. 달러당 95엔대 진입은 1995년 8월 이후 12년7개월 만이다. 엔화는 오후 들어 조금 내려 달러당 96.34엔으로 마감했다.

엔 가치의 급등은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454.09엔 하락한 1만1787.51엔으로 마감됐다. 1만2천엔대가 무너진 것은 2년7개월여 만이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도 “과도한 변동은 일본 경제, 세계경제에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환율의 과도한 움직임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재무상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금융시장 요동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도 야당의 거센 반대로 후임 일본은행 총재 임명이 마냥 지연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끈질기게 야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환율·주가 변동이 극심한 상황에서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엔 강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외화예금에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2월 말 총외화예금액은 달러 예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30%나 늘어났다. 매일 10억엔 단위로 예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소나은행은 3월 들어 달러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하는 개인들이 전달보다 세 배 정도 늘었다.

일본은행의 조사를 보면, 올 1월 개인의 외화예금 총액은 4조17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가격이 떨어진 외환을 사려는 움직임은 적은 자금으로 큰 금액의 외화를 매매할 수 있는 외국환 증거금 거래에서도 활발하다. 신규 계좌 신청 건수가 보통 때보다 세 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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