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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20대 남성 지하철역서 ‘묻지마 살인’

등록 2008-03-24 21:30

승객에게 식칼 휘둘러…격투기 게임광으로 알려져
23일 오전 11시께 일본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 제이알역 구내에서 살인 혐의로 전국에 수배된 20대 남성이 양손에 칼을 들고 승객을 마구 찔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가나가와 사히로(24)는 범행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히고 “빨리 잡아가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역 개찰구 앞에서 “와”라며 큰소리를 지르고 100m 가량을 내달리면서 승객을 향해 닥치는 대로 양손의 칼을 휘둘렀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누구라도 좋았다.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애초 초등학교를 습격할 계획으로 지난 19일 출신 초등학교를 찾아갔으나 마침 졸업식으로 사람들이 많아 단념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집 근처에서 안면이 없는 70대 남성을 살해하는 등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가 초등학교 습격을 단념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남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나가와는 고교졸업 뒤 다니고 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집에 처박혀 게임에 열중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의 방에서는 텔레비전 게임 10개, 만화책 100개가 발견됐다. 그는 2003년 8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한 게임대회에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고교 2년 후배는 “그의 집에서 격투기 게임을 자주 했다. 게임에서 지면 화를 내곤 했지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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