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가토 등 여야 중진 15명 참여
“후쿠다 이후 대비한 포석” 분석도
“후쿠다 이후 대비한 포석” 분석도
일본 집권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사진)과 제1야당 민주당의 센고쿠 요시토 전 정조회장 등 ‘리버럴’(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이 26일 ‘비빔밥 모임’이라는 초당파 연구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 이후의 정계개편을 겨냥한 포석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립 총회에는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쓰지모토 기요시 사민당 의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행사에 참석해 외국인 참정권 부여를 촉구한 가와무라 다케오 전 문부과학상 등 지한파를 중심으로 여야 중진의원 15명이 참석했다. 모임 결성을 주도한 가토 전 간사장은 “건전한 내셔널리즘 육성을 위해 깊은 논의를 통해 정계의 중심점 찾기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모임에는 자민당 중진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가토 전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해온 자민당의 대표적 리버럴 인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거듭 비판했다가 2006년 자택이 우익단체 회원의 방화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후쿠다 정권이 들어선 뒤 야마사키 전 부총재와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대행,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대행 등과 ‘3KY’라는 정기모임도 결성하는 등 야당 의원들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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