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조사 한달새 6%p↓…물가인상 등 악재 잇따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져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이 5~6일 유권자 106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6% 포인트 떨어진 24%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다른 언론의 최근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임을 선언했을 때와 비슷한 2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사상 세번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출범한 후쿠다 내각은 최근 △일본은행 총재 공석 사태 △경제상황 악화 △소비자물가 인상 등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참의원을 장악한 야당과의 대치정국에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3월 말로 폐기된 휘발유 잠정세율(가중세율)을 되살리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달 말 관련법안의 중의원 재의결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이에 대한 찬성 여론은 32%인 반면, 반대는 64%에 이르렀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밀어붙이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6일 <엔에이치케이> 방송과 <후지텔레비전>에 잇따라 출연해, 총선 시기에 대해 “오는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이전이 제1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 여론 또한 28%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이 치러지더라도 여야 정권교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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