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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꽃들 ‘잔인한 4월’

등록 2008-04-21 21:37

전국 9곳 ‘모방범죄’…수백송이 꺾여
일본의 꽃들이 ‘잔인한 4월’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시민들이 소중하게 키운 길가의 꽃들이 누군가에 의해 꺾여지거나 뿌리뽑히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1월 후쿠오카현에서 튤립 2천여송이가 자동차에 짓밟혀 부러지는 일이 생긴 뒤 지금까지 전국 9개 현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사이타마현 소가시에서는 상점가와 자치모임 사람들이 키운 팬지 200송이가 뿌리뽑힌 채로 발견됐다. 시즈오카현에서도 지난 11일 지역 서퍼동호인들이 심어놓은 해안가의 화단 튤립 120송이가 일제히 잘렸다.

피해방지를 위해 각 지자체는 야간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나 범행시간이나 장소의 예측이 어려워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모방범의 장난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철강재의 가격인상으로 길거리의 쇠붙이를 뜯어가는 도난피해가 지난해부터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으나, ‘꽃들의 수난’은 전례가 없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정신과 의사 가스가 다케히토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꽃의 소유주나 이벤트 주최자에 대한 원한이 아니라 단순한 스트레스 발산의 출구로서 꽃을 꺾는 것 같다”고 그 심리를 분석한 뒤 “주목을 받으니까 같은 범행이 잇따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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