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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의 노무라증권 ‘신뢰의 위기’

등록 2008-04-25 20:55

중국인 직원 내부거래 적발…투자가 주문 보류 잇달아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호된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인 직원이 업무상 취득한 기업인수합병 정보를 이용해 5천만엔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노무라에 주식이나 채권의 매매를 위탁하고 있는 기관투자가, 투자신탁회사들 가운데 발주를 보류하는 기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전했다. 기업연금연합회가 22일부터 주식·채권의 발매 주문을 일시 중지했다. 다이와증권투자신탁, 미쓰이스미토모어셋매니지먼트, 도요타어셋매니지먼트 등 투자신탁도 발길을 돌렸다. 아사히생명 등 대형 생보사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며 거래를 중단했다. 노무라의 경쟁 증권사들은 이 틈을 파고들어 수면 아래에서 노무라의 고객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기업인수합병 업무에선 신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적지 않게 잃어버렸다”면서 위기감을 드러냈다. 노무라 이사들이 총출동해 고객기업을 돌아다니며 사과하는 등 신뢰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사태로 노무라가 타격은 입겠지만 경쟁사의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상장사 4천여개 가운데 60%의 증권 업무를 맡고 있는 노무라는 두터운 인재층을 보유하고 정보력과 실적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업인수합병 관련 컨설팅 분야에서 노무라와 2위 업체 사이의 격차는 거의 두배에 이른다.

김도형 특파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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